
Daphne Loves Derby - Good Night, Witness Light
Outlook Music, 2007
Produced By Matt Squire
가격 : 16,000원 (운송표 포함 18,000원)
Tracklist
1. Are Two Chords Enough, Dear?
2. Stranger, You and I
3. Iron In The Backseat
4. No One Is Convinced
5. Marching Band Intro
6. That's Our Hero Shot
7. To Struggle With Light
8. Cue The Sun
9. Miniature Christmas Tree
10. Love and Mercy
11. Hello Color Red
12. The Best Part About It Honey
13. How's It Going To End?
http://www.myspace.com/daphnelovesderby
당신의 가장 로맨틱했던 순간들을 캐치한 사랑스러운 앨범.
작년 DAPHNE LOVES DERBY가 한국에 보여준 피드백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았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한 타이틀 5장 팔아내기도 힘든 이 상황에서 20장이라는 판매실적은 외판원이 TV 10대나 판 듯한 흡족한 기분이었다. 이전에는 한국에 소개되지도 않은 미국의 로컬 밴드의 CD를 들고와 몇개의 사운드링크만을 걸고 판매한 결과였다. 물론 사신 분들의 피드백 역시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10대의 폭발하는 듯한 감정을 표현해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앨범은 20대로 들어서고 컬리지로 진학하기 시작한 멤버들의 주변상황변화가 깃들여진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사운드로 곡메이킹을 하는 이 친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긴 하겠지만 폭발력을 보여줬었다. 폭발과 침잠의 사운드 간극이 너무도 커 앨범을 듣고 있는 도중에는 마치 조울증에 걸린 듯 했다. 미친 듯이 행복한 PARTY TUNE을 보여주다가도 이 세상에 나 혼자 남은 듯한 외로움을 토로하는 트랙까지. 10대 청소년의 질풍노도와 같은 감정이 그대로 담겨있었지만 이 앨범은 무언가 성숙했다는 느낌이 앞선다. 처음부터 끝까지 별 감정의 고조없이 진행되는데 전작에 비해 다소 건조해진 감정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이는 방향전환의 결과다. 외폭(explosion)이 아닌 내폭(inplosion)을 통해 감정을 아주 조금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DASHBOARD CONFESSIONAL의 최근 앨범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점이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감정을 조금씩 빼꼼히 내보이더니 최근의 앨범들에서는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Marching Band Intro>로 시작되는 이 앨범의 첫싱글커팅곡 <That's Our Hero Shot>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에 다소 역행하는 곡이라 느껴지지만 그것은 인트로에서 뿐이다. 이질적인 행진밴드드럼으로 시작해 Daphne Loves Derby 스타일의 헤비넘버로 변주하는 느낌이 강렬하다.
당신이 감정에 가장 충실할 수 있을 때의 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줄 그런 앨범이다. 대단히 수작이라고 말하긴 사실 어렵겠지만 언제부터 수작에 천착해 왔는지. 난 감정에 천착하련다.




